*2020.08.08 천관사복 교류회에 참여한 회지 웹공개입니다 ***완독스포가 있으니 꼭 천관사복 완독 후 읽는 걸 추천드립니다*** 차례: 반월x배숙/ 풍신x검란/ 쌍현/ 화성x사련 나부지몽: 덧없는 한바탕의 꿈을 이르는 말 #반월배숙 몇 백년 만에 한 번 열린다는 축제가 있다. 사람에겐 살면서 만날 일 없는 전설 같은 이야기고 신관이나 귀신마저도 직접...
눈을 떴을 때 사련은 문득 자신이 지금 어딘가로 추락하고 있는 걸까 생각했다. 몸이 한없이 떨어지는 듯한 아득한 감각이 느껴졌다. 하지만 눈 앞에는 익숙한 보제관 안의 천장이 보였다. 늘 눕던 자리에 누워 있었다. 이불을 덮은 채 였고 손을 올려 만져보니 머리가 살짝 헝클어진 게 느껴졌다. 어젯밤은 일을 마치고 보제관으로 돌아가 잠든 모양이었다. 그런데 왜...
2020.08.08 천관사복 교류회(선락태자부흥기도회)에 참여한 글회지 샘플입니다 천관사복 완독 스포가 있음을 주의해주세요 글/b6/52p/2500원 한 축제가 열리는 곳 속에서 반월배숙-풍신검란-쌍현-화성사련 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완결이후 시점 이야기입니다 판매가 끝난 후 웹공개예정 판매페이지: https://witchform.com/deposit_fo...
사람들의 함성과 축제 음악, 폭죽을 쏘아 올리는 소리가 얽혀 소란스러웠다. 몇 방울씩 비가 떨어지고 있었지만 하늘에 수놓아진 불꽃들은 선명하게 빛났다. 선락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화관무신이자 이 나라의 태자전하의 생일을 축하하며 축제를 열었고 온 곳이 떠들썩했다. 오늘만큼은 선락국 백성이라면 모두 이 나라의 신을 위한 축제를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황성 ...
#4부 스포가 있습니다# 사련이 극락방 안으로 들어왔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붉은 꽃이 담궈진 유리병 하나였다. 처음엔 단순히 꽃을 넣어둔 병이라 생각했지만 몇 걸음 다가가보니 병 안에 투명한 액체가 담겨있었고 작은 꽃 한 송이가 그 속을 떠다녔다. 아마 술이겠지, 손끝으로 유리병을 만지며 생각했다. 예전이라면 눈 앞에 어떤 술이 있든 자신과는 상관없...
언젠가 화장군에게서 봄에 대해 들었을 때, 반월은 한동안 봄에는 그렇게 꽃이 많이 피냐고 배숙에게 물어보았다. 물론 그도 직접 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렇대,라고만 대답했다. 그들이 있는 곳은 꽃은커녕 제대로 된 나무도 없었다. 도적들과 폭동이 훑고 지나간 곳엔 앙상하게 뜯겨나간 나무들이 끝이었다. 봄이 와도 계절이 바뀌어도 늘 똑 같은 풍경일 것이다. 반...
“형, 혹시 어디 아파?” 평소처럼 화성이 보제관으로 찾아왔을 때 제일 먼저 나온 말이었다. 사련은 고개를 기웃거리며 자기 이마와 뺨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렸다. 일어났을 때 특별히 이상한 건 없었고 손에 닿는 온도도 큰 차이 없게 느껴졌다. 화성은 오늘따라 피곤해 보인다고 했지만 사련 본인이 아무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는 걸 보고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았...
문득 자신의 상태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당고를 먹으며 위무선은 옆에 서있는 남망기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았다. 이유도 없이 자꾸 그에게로 눈길이 가곤 했다. 그리고 그럴 때면 지금까지 느낀 적 없는 묘한 기분이 들거나 심장 뛰는 소리만 들리곤 했다. 처음엔 그에게 정체를 들켰다는 것 때문에 위기감을 느껴서 그런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남망기는 고소 남씨...
귀시장에서 유행하는 술이 있다고 한다. 거기까지 들었을 때 사련은 별다른 생각 없이 그 말을 넘겼다. 술을 마시지 않는 자신과 상관없는 이야기였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소문 속 술이 달달한 향이 나고 마실 때까지도 전혀 술인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 귀시장 이곳저곳에서 공짜로 그 술을 나눠준다는 것도. 화성을 만나러 귀시장에 갔을 때 사련은 우연히 그...
“또 다쳤어?” 남망기가 손을 뻗어 위무선의 턱을 가볍게 잡았다. 손가락으로 까진 그의 입술을 매만지자 위무선은 따갑다고 엄살 부리며 웃었다. 남망기는 묵묵히 옆에 놓인 약품들을 뒤적이며 필요한 약을 집었다. 약 뚜껑을 열며 위무선은 바라보지 않은 채 그만 싸우고 다니라고 조용히 말했다. “이번엔 내 탓 아냐. 저쪽에서 먼저 싸움 걸어오는데 어쩔 수 없잖아...
잠에 들면, 꿈속에서 눈을 뜨면 위무선이 옆에 있었다. 잠들었던 장소 그대로 변함없이 꿈속에 나왔기 때문에 남망기는 처음에 잠깐 현실일까 생각했다. 물론 그럴 리 없다. 그는 죽었으니까. 현실만큼 생생했지만 그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꿈이라고 깨달았다. 위무선은 주로 그의 옆에서 잠들어 있었다. 좋은 꿈을 꾸고 있는지 색색거리며 웃는 얼굴로 자는 날...
인어가 나타나는 시기가 왔다고 소문이 돌았다. 인어 소문은 초여름과 함께 나타나고 겨울이 되면 사라졌다. 바다나 강처럼,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나타난다고 전해졌다. 본 사람은 많지만 제대로 된 정보는 적어서 인어에겐 다양한 전설이 따라붙었다. 잡아먹으면 불로불사가 된다는 이야기부터 마을에 복을 전해주는 고귀한 존재가 되기도 했다가 나타나면 재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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